신한카드 '멀티 파이낸스 컴퍼니' 전환 추진국민카드, 기존 사업 강화·신성장 동력 발굴
  • ▲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각 사
    ▲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각 사


    올해 카드업계는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카드사 CEO들이 저마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디지털 가속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중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 등 3곳의 CEO가 새로 취임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꼽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인터넷은행·핀테크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디지털화'를 통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다각화를 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정원재 신임 대표도 취임과 함께 제시한 7가지 경영 키워드에 ▲수익구조 다변화 ▲고객기반 확대 ▲시장지배력 강화 ▲디지털 프로세싱 혁신 4개를 포함시켰다.

    가맹점수수료 추가인하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중위권 카드사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디지털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확대 발전시키자는 얘기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이 같은 시각은 교체 되지 않고 자리를 굳건히 지킨 CEO들과 다르지 않았다.

    신한카드의 임영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멀티 파이낸스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빅데이터를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발판 삼아 신용평가체계를 고도화해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의 마케팅 강화하고, 자동차 관련 사업자와 협력으로 토탈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하는 한편, 지불결제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방침이다.

    타사와 표현을 다르지만 결국은 디지털을 통한 사업 효율화와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얘기는 다르지 않다. 

    특히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신년사에 '디지털'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것은 2015년 이후 4년재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전임 대표인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은 2015년 '빅데이터' 활성화를 주문했고, 이듬해에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지난해에 '모든 업무에 디지털 신기술 활용' 등을 언급했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도 역시 디지털화를 통한 사업 재편을 화두로 꼽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 외부환경 악화 등 당사는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도전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시기로 만들기 위해 현대카드는 디지털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도약의 기회를 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디지털 선도사로서의 역량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혁신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