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전 지난해 말 모두 처분·2000억 매각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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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SK하이닉스 보유주식 전략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으로 KEB하나은행은 약 2000억원 이상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이 보유했던 SK하이닉스 470만7573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총 3900억원으로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8만2000원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02년 SK하이닉스 채무 출자전환과 함께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11년부터 SK그룹에 SK하이닉스 지분을 매각, 지속적으로 규모를 줄여왔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300만주, 200만주를 팔며 보유 지분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약 500만주 가량만 남게 됐는데, 올해부터 도입되는 IFRS9와 바젤Ⅲ 등 새 국제회계기준으로 인해 남은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

IFRS9 도입 이후에는 주식 매각 차익을 당기순이익으로 인식할 수 없다보니 지난해 상장주식을 처분하는 편이 은행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으로 KEB하나은행은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난 4분기 순익에 SK하이닉스 매각차익 2300억원 이상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