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부행장 1명 '2+1' 연임 가능성 무게두세 달여 만에 IBK연금보험·투자증권 대표이사 선임임기끝 이수룡 감사 자리 지켜…인선 미루는 금융위
  • ▲ 김도진 기업은행장. ⓒ기업은행
    ▲ 김도진 기업은행장. ⓒ기업은행

    기업은행 계열사 CEO 인선도 속속 마무리되면서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 시즌이 돌아왔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1년 전 취임 직후 김도진표 색깔을 내기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한 만큼 올해에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상근 임원 14명 중 임기 만료를 앞둔 2명 중에서 김성태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을 1년 연임했다.

기업은행은 통상 임원 임기를 '2+1' 체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성태 부행장에게 1년의 기회를 더 준 것이다.

최근 IBK시스템 대표이사로 이적한 서형근 CIB그룹 부행장 자리는 오혁수 미래채널그룹 부행장이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난 윤준구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1년 유임됐다.

이로써 임기 만료를 앞둔 조영현 IT그룹 부행장과 공석인 미래채널그룹장 자리만 채우면 되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2300여명의 임직원 승진·이동 원샷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새로운 부행장 4명을 내정했으며, 기업은행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행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 둘째 주에 임직원에 대한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우여곡절 끝에 선임했다. 조희철 전 IBK연금보험 사장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의 공식 임기가 끝난 지 두세 달여 만의 일이다.

IBK연금보험 대표에는 장주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이동했으며, 조충현 충청·호남그룹 부행장이 후임으로 자리했다. IBK투자증권 대표에는 김영규 전 기업은행 IB본부 부행장이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기업은행 감사직 인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임기가 끝난 이수룡 감사는 금융위원회에서 후임 인선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감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라 기업은행 감사는 금융위원회에서 임면하고, 자회사 대표는 각 자회사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임명된 사내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선임한다.

조직개편 역시 최소화할 전망이다. 대신 
기존 체제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영업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도진 은행장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5개 부서와 7개 팀을 통폐합해 본부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현장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외환·퇴직연금 부서는 기업고객그룹에,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등 상품조직은 개인고객그룹에 편입했다.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업고객그룹에는 중소기업 조직만 남기고 기관·대기업 조직을 CIB그룹으로 넘겼다. 문화콘텐츠금융 조직도 CIB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CIB그룹은 IB그룹에서 명칭이 변경됐으며, 기관·대기업 영업과 투자업무를 총괄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