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구글-인텔' 등 플랫폼 확장 등 '연결성' 강화 눈길'사용자-도시' 연결 매개체 '커넥티드 에코시스템'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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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DB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전세계 IT 정보와 가전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매년 1월 초에 개막한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전시회 주제로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선정했다. 2016년 사물인터넷(IoT), 2017년 스마트홈에 이어 1년 만에 연결성의 범주가 도시 전체로 확대된 셈이다.

    TV, 냉장고 등 가전 중심으로 돌아갔던 IT 산업은 스마트폰, 자동차를 넘어 콘텐츠 플랫폼, 로봇, 헬스케어, 의류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ES도 전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기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4000여 기업이 18만4000여 명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한국은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네이버·서울대 등 71개 기업과 130개 연구소가 전시부스를 차린다.

    CES 2018은 가전 제품간 연결보다는 가전과 자동차, 집과 도시를 연결하는 플랫폼 확장에 집중된다. 단순히 가정 내 제품끼리의 연결에서 그치지 않고 도시 내 다양한 요소들로 연결이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을 기초로 한 인공지능, 5G 통신, 로봇 등 첨단 기술이 강조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 보다는 자사 제품과 타사 제품의 연결성, 자사 플랫폼의 확장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차량으로 확대한 생활상을 제시하고,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일원화해 가전과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보여준다. 구글, 인텔, 퀄컴 등과 플랫폼 업체와 함께 소니, 화웨이, 필립스, 지멘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과 차량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확대된다. 자동차 기업들은 매년 전시공간을 늘려가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에도 전년 대비 23% 넓어진 전시공간을 확보했다. 자동차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연결성과 이동성을 완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는 이동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인프라(V2I), 차량 대 보행자(V2P) 등 모든 개체가 차량과 연결될 수 있어 사용자와 도시를 연결한 매개체로 꼽힌다. 다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상당부분 겹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한편 CTA는 스마트시티의 커넥티드 에코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청사진을 제시한다. 테크 이스트 웨스트게이트에 마련된 별도의 전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UJET, Itron 등 플랫폼 기업 18곳이 전시된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는 "CES는 미래를 위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라며 "올해는 확장된 연결성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