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내용 자유분방한 온라인 방송으로 고객층 다각화젊은층 공감대 형성‧중장년 타깃 노후대비 생활정보까지
  • 대신증권 제작 '직장인 공감' 웹드라마 장면. ⓒ 유튜브 캡쳐
    ▲ 대신증권 제작 '직장인 공감' 웹드라마 장면. ⓒ 유튜브 캡쳐

    과거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방송하던 TV, VOD 등 영상물 형태의 증권방송에 자취를 감춘 대신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소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는데다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아 주제와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러한 특징을 적극 활용해 최근 증권사 방송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토크쇼, 혹은 연예인 출연진까지 섭외해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로 구성하기도 해 관심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은 자체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주식 투자정보뿐 아니라 자산관리, 생활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화제가 되는 해외주식을 주제로 배틀 토크쇼 형태의 ‘해외주식 프로들의 수다’를 방송, 자사의 10년차 이상 전문가들이 출연해 국가별 투자전략과 종목 추천 등을 제공했다.

    기존 유명 팟캐스트와의 협업 사례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인기 경제 팟캐스트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내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코너 ‘어서와! 주식은 처음이지?’를 진행했다.

    이 코너에는 방송인 샘 오취리가 ‘주식 초보자’로 출연해 유안타증권 전문가들과 함께 등장한다. 유튜브와 자사 HTS‧MTS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자사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이 진행하는 토크쇼 형태의 팟캐스트를 제공 중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투자자들과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은퇴 자산관리 전문 투자연구소인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노후대비 자산관리 및 중장년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취미생활, 건강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콘텐츠 내용은 재테크 정보 제공에 국한되지 않는다. 웹드라마 제작에 나선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자사 명동 신사옥 ‘대신파이낸스센터’를 배경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표현한 웹드라마를 제작,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올려 젊은 직장인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증권업이 낡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실제 일반인의 인식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취약한 편”이라며 “이를 위해 젊은 고객들에게 공감과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나 광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