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10일부터 교섭 시작... 임단협 실타래 풀릴까

김성기 새 노조위원장 불참, 노사 실무진들끼리 만남
2015~2017년 임단협 해소 여부 주목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1.09 17: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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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준표 기자


최근 조원태 사장과 첫 상견례를 갖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사측 실무진들과 올해 첫 번째 임단협 협상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사측과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단협 협상을 실시한다.

이번 교섭에는 새집행부 관계자들과 대한항공 인력관리본부장, 노사협력실장 등 교섭 실무진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1일부로 선임된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불참한다.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4일 조원태 사장과 이미 만남을 갖은 바 있고, 큰 틀에서는 서로 교감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친노동 정책 등도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사측이 적극적으로 교섭을 하려고 하고 있다. 어제(8일)도 교섭을 하자고 했는데, 노조 측 일정이 맞지 않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 단, 다른 옵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임금 인상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 측은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임금 7%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 및 보안수당 인상 등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양측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한 상황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신청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간 조종사 노조에서 새집행부를 선출하면서 협상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이번 교섭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10기 집행부로 교체된 뒤 처음으로 실시되는 노사 교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규남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9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경우 그동안 강성 노조 성향이 강했다. 단체 파업과 1인 시위 등을 지속하면서 진전이 없는 임금 협상에 대해 강력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신임 집행부가 이번 교섭에 처음으로 나서는 만큼 기존 성향을 이어갈 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강성 노조 성격을 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집행부가 바뀌었다. 이후 갖는 노사간 첫 교섭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지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측 입장에서는 이번 교섭이 새로운 노조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2016년 임단협이 정체되면서 지난해 임금협상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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