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탈출 슬라이드 오작동이 불합격 원인국토부, 이번주 내로 테스트 재개할 예정
  • ▲ CS300.ⓒ대한항공
    ▲ CS300.ⓒ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CS300이 국토부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식 운용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25일 도입한 CS300의 정식 운용을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신기재가 들어오면 국토부에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친다. 대한항공의 CS300은 비상 시 승객들이 원활히 대피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비상탈출훈련 과정에서 '탈출 슬라이드' 오작동이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주 내로 테스트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대한항공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오는 16일 울산공항에 CS300을 첫 투입하려고 했던 대한항공은 투입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신규 도입 시 이뤄지는 점검이 길어져 국내선 운항 일정이 일주일 가량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기재는 지난해 10월 초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한 시험 비행 과정에서 엔진 이상이 발견돼 도입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해 대한항공이 도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