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만 첫 결실 '디지털 콕핏' 선봬자율주행 기술 양사 시너지 효가 기대
  • ▲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 호텔 내 하만 전시장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CSO, 최고 전략 책임자)과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하만 대표이사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 호텔 내 하만 전시장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CSO, 최고 전략 책임자)과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하만 대표이사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이 전장사업 관련 협력을 통해 향후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선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경쟁사와도 협업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너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사장은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공과 같이 인내심을 갖고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이란 일반적으로 비행기 조종석을 의미하지만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 및 오디오 등의 차량 운전 장치가 디지털 전장 제품으로 교체되는 추세로 디지털 전장제품으로만 구성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디지털 차량 운전 장치라고 하며 간단히 줄여서 '디지털 콕핏'이라고 한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사례로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실이다.

'디지털 콕핏'의 3개의 디스플레이는 12.3형 OLED, 12.4형 플렉시블OLED, 28형 QLED로 이뤄졌다.

운전석 12.3형 클러스터 OLED는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해주고, 운전 상황에 맞도록 스포츠 모드와 표준 모드 등으로 비주얼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가운데에 위치한 12.4형 플렉시블 OLED를 통해서는 공조, 실내조명 등의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또 플렉시블 OLED 위에 위치한 원형 디자인의 노브는 시계, 온도 조절, 소리 크기, 차량용 빅스비 등의 다양한 기능 중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세팅할 수 있어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인수가 완료된 후 지난해 4월부터 디지털 콕핏을 기획하고 7월부터 본격 개발해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향후 하만이 자동차 업체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콕핏의 생산준비가 완료된 상태"며 "한 건의 계약은 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