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이끄는 원료의약품…유한양행, 길리어드와 올해도 '협업' 지속

길리어드와 에이즈치료제 관련 계약 2건 체결… 내년까지 공급
C형간염치료제 부진 상당부분 만회 전망… 내년까지 매출 성장 기대

손정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1.1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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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와 에이즈치료제 관련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이어가면서 올해도 매출확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2월 길리어드와 654억원 규모의 에이즈치료제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들어 다시 48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유한양행의 해외사업부문 매출이 2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 연간 매출은 1조 5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 원료는 현재 유한양행이 생산하는 주요 수출상품 중 하나다. 2016년 기준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전체 수출액은 2464억원으로 이 가운데 에이즈치료제 원료가 29%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이 유한양행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이른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의 아일랜드 생산공장으로 에이즈치료제 원료의약품을 내년까지 공급한다.

길리어드는 에이즈치료제로 '트루바다'를 판매해 왔다. 또 3가지 성분을 더한 에이즈복합제 등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관련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관계사인 유한화학을 통해 에이즈치료제와 C형간염치료제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길리어드에는 두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모두 수출하고 있다.

길리어드와의 계약 연장은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유한양행의 실적 분석을 내놓으면서 원료의약품 수출 감소를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을 것"이라며 "원료의약품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원료의약품 부진의 원인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가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길리어드와 체결한 에이즈치료제 공급계약을 통해 C형간염치료제 원료 수출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한양행은 길리어드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허가받은 C형간염치료제 '보세비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길리어드가 새로 승인받은 보세비에 대한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원료의약품인 벨파타스비르와 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6~7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임상용 제품 매출이, 2019년에는 이들의 상용화로 인한 매출이 발생해 원료의약품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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