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S 최초로 단독 부스 마련…'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제품 전시'AI' 강자 아마존 '알렉사'와 글로벌 시장서 격돌
  • ▲ 'CES 2018' 행사장 야외에 설치된 구글 부스ⓒ뉴데일리DB
    ▲ 'CES 2018' 행사장 야외에 설치된 구글 부스ⓒ뉴데일리DB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은 구글의 잔치나 다름없었다.

미래 '트렌드'로 부상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전통적 전시 제품인 TV·가전 등에서 구글의 AI(인공지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에 구글은 최초로 독립 부스까지 설치하며 AI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은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은 CES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야외에 '구글 갤러리'를 공개했다. 구글 부스는 앞서 지난 9일 개막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하루 연기됐다.

이날 구글 부스는 행사 시작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찾는 관람객들로 줄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 규모가 크지 않긴 했지만 대기시간만 1시간 가량이 소요될 정도였다. 구글에 대한 관람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직접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 ▲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제품.ⓒ뉴데일리DB
    ▲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제품.ⓒ뉴데일리DB

  • 부스에 들어서면 스피커,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을 분류하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협력사인 LG전자의 TV를 비롯해 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라인업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외부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도 전시돼 관람객들을 불러모았다. 

    사실상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쟁력과 확장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AI 플랫폼 시장의 터줏대감인 아마존 '알렉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초 열린 CES에서 음성인식 스피커를 선보이며 AI 시장의 불을 지폈다. 현재 가전 및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 700여 곳은 아마존의 '알렉사' 채용을 발표하는 등 영역도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아마존과 구글은 AI 스피커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각각 67%, 25%를 차지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등 전방위적인 AI 산업 혁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 경쟁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당분간 아마존과 구글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도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만큼 AI 산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