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위성도시·신도시 유일 강남아파트와 어깨 나란히성남 판교알피리움 전용 142㎡ 1년 새 '2억7500만원' 껑충

  •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분양물량은 전국 44만8345가구로, 최근 5년간 평균 물량인 30만7774가구 보다 45% 많다. 심지어 분양호황기로 꼽히는 2015년 43만4384가구 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경기도 15만3009가구 △서울 5만8297가구 △부산 4만796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분양물량의 3분의 1이 경기도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 집값을 위협하는 과천·성남·하남시 공급물량에 수요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기도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1059만원.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과천시 평균 시세는 3.3㎡당 3617만원으로 서울 강남구(4333만원)와 서초구(3732만원) 다음으로 높다. 즉, 부촌으로 여겨지는 송파구나 용산구보다도 비싼 셈이다.  

    3.3㎡당 평균 1864만원인 성남시는 서울 강서구(1703만원)와 서대문구(1640만원) 보다 높고 동작구(1888만원)과 엇비슷하며, 하남시는 3.3㎡당 1607만원으로 경기도서 세 번째로 높은 집값을 자랑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과천시 경우 녹지가 많아 주거쾌적성이 높고 교육환경도 우수해 원도심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강남권에 버금가는 집값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천시 주공10단지 전용 124㎡ 경우 지난해 1월 13억1000만원에서 올 1월 14억8000만원으로 1년새 1억7000만원 가량 훌쩍 뛰었으며, 주공8단지 전용 83㎡는 같은 기간 7억8500만원에서 9억5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상승했다.

    1기신도시 분당을 끼고 있는 성남시와 위례신도시 영향권인 하남시도 마찬가지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호재와 분당·판교 전세값 상승으로 판교알피리움1단지 전용 142㎡ 시세는 지난해 1월 15억7500만원에서 18억5000만원으로 1년새 2억75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하남연장선 개통호재 및 스타필드 개점으로 엠코타운프로리체 전용 101㎡ 경우 8억90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뛰었다.   

    박상언 대표는 "이들 3개 지역은 일찌감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관심을 받아온 곳"이라며 "특히 과천과 성남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 되는 등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여력이 뛰어난 만큼 경기도 분양물량 중 대부분이 이들 3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가 1만7114가구로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원시 1만6167가구 △성남시 1만431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하남은 7300가구로 8번째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1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할 예정이다.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15개동·총 1317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75가구다.

    포스코건설은 2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양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3층·8개동·총 671가구 규모로, 아파트 506가구·주거용 오피스텔 165실로 이뤄져 있다. 전 가구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1월 '하남 포웰시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0층·24개동·총 2603가구 규모로, 반경 1㎞ 내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도2019년 9월 도보권 내 초교 한 곳이 개교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