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세감세 시행... 올해부터 21%로 인하월마트·FCA 등 감세 효과로 수당 늘리고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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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법인세 감면정책이 현지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규제 완화 및 감세 조치로 기업들은 고용자들의 임금을 늘리고, 투자를 강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이 기존 35%에서 21%로 낮춘 법인세 감면 정책을 시행하면서 긍정적 효과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월마트가 다음 달부터 신입 시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10달러에서 11달러로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시각 11일 보도했다.

    또한 전 직원들에게는 근무 연수 등에 따라 최소 200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까지 보너스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출산 유급 휴가 확대, 아이 입양 시 5000달러 보조금 지급 등 복지가 개선된다.

    월마트 측은 직원 복지 개선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조치 덕분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감세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했고, 미국을 위한 계획을 가속할 수 있게 기회를 줬다"며 "임금 인상은 투자 확대의 초기 단계이며, 다음 달 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인터뷰했다.

    미국 현지 기업들은 감세 혜택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AT&T를 비롯해 컴캐스트, 제트블루 등 서비스 업종과 보잉, FCA 등 제조업사들도 특별 보너스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미국 엽합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미시간주 공장에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의 도요타와 미쓰다는 미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1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투자가 규제 개혁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해외 생산분을 미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은 감세 효과와 연비 기준 완화 추진 등의 미 현지 규제 개혁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