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생산 8조8천억, 부산 격차 3천억으로 줄여 유정복 시장 "2018, 서인부대 원년으로"
  • ▲ 유정복 인천시장 ⓒ 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 ⓒ 인천시



    인천시가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지역총생산(GRDP, 2016년 기준)은 80조8000억원 대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총생산 증가율(전년대비)도 6.9%에 달해 전국 최상위권을 자리했다.


    이번 집계에서 인천은 2위 부산(81조1000억원)과 근소한 차를 보였다. 그러면서 4위 대구(49조6000억원)와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중 인천의 생산 규모가 부산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 지역 내 총생산 규모, 증감률 그래프 ⓒ 통계청
    ▲ 지역 내 총생산 규모, 증감률 그래프 ⓒ 통계청



    전국 평균 대비 뛰어난 경제성장률도 돋보였다. 이번 통계에서 인천시는 3.8%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인 2.8%보다 높은 수치로, 1위 도시 서울(2.0%)도 크게 앞질렀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7대 도시 중 1위다.


    인천의 경제지표 상승은 지역 수출 호조, 고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말 인천시의 총 수출 규모는 3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이는 인천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취업자 수도 약 3만4000여명이 늘어나,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2018년을 '서인부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인부대는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인천이 서울을 잇는 2대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 말 인천의 지역총생산 규모가 인구가 50만이나 많은 부산과 거의 같아졌다"며 "올해 대한민국 2대 도시가 되는 것이 인천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2018년은 우리 인천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되고,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서인부대'이며, 시민 행복은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의 포부와 발맞춰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인천 8대 전략산업'으로 항공, 첨단 자동차, 로봇, 바이오, 물류, 관광, 뷰티, 녹색기후 금융을 선정했다.

    현재 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염두에 둔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항공, 물류 등 강점을 가진 기존 사업과 함께 바이오, 로봇과 같은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올해 중엔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정지원 인천발전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장은 "매년 눈에 띄는 경제성장으로 인천이 부산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제시돼왔다"면서 "올해 중에는 신규 산업단지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더 좋은 기류를 탈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에는 시가 선정한 8대 산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기존 사업 외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