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프리미엄폰 출시 영향 … "3사 영업익 3조9천억대 예상"주파수 경매 대금 부담 속 '보편요금제' 도입시 2조원대 매출 감소 불가피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정부의 통신시장 개입 속에서도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X 등 프리미엄폰의 출시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통신사 영업익에 큰 타격을 불러일으킬 보편요금제 도입 이슈를 올해까지 끌고감은 물론, 오는 6월 진행되는 주파수 경매, 5G 설비 투자 비용 등이 겹쳐져 올해 호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이통 3사의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8.2% 증가한 8427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1% 감소한 13조4883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조4594억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3779억원으로 추정했다.

    KT는 매출액이 5조9233억원으로 1.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659억 원으로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은 3조10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989억 원으로 7.9% 증가할 전망이다.

    이통 3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3사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52조6516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조9442억원으로 6.0%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 매출은 17조4478억원으로 전년대비 2.1% 늘고, 영업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매출액이 23조1625억원으로 1.8%, 영업이익은 1조5118억원으로 5.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유플러스는 연 매출이 12조412억원으로 5.2% 늘고, 영업이익은 8234억 원으로 10.3% 늘어 이통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는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상향되는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이 같은 호실적이 예측된 이유로, 갤럭시노트8 등 잇따른 프로미엄폰 출시와 함께 선택약정 대상자가 신규 가입자에게만 한정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이통사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지난해엔 그럭저럭 선방을 했다지만, 올해는 산적한 현안이 많아 매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이통 3사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2조여원의 매출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비교해 통신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4~5배 더 크다는 관측이다.

    5만원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20%에서 25% 요금할인을 받게되면 5% 인상이 돼 2500원 정도를 추가 할인받는 셈이지만, 보편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4만원 정도 요금제를 3만원 초반대로 이용이 가능해져 1만원 정도의 할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더욱이 할인율 25% 상향은 신규가입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보편요금제가 전국민에게 적용되면 통신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오는 6월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인데, 지난 2016년 주파수 경매 낙찰가 합이 2조1106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5G 서비스를 선점하기 위한 주파수 경매 대금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5G 장비 등 신규 망 설비투자 비용을 더하면 이통사들의 부담 금액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의 통신시장 개입 압박 속 '요금제-멤버십' 혜택을 늘리는 부담과 함께 보편요금제 도입시 매출감소로 인한 실적 하향세가 예측된다"며 "더욱이 주파수 경매 등 산적한 현안들로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