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드 플립칩', 6천 시간 고강도 테스트 등 개발에만 2년 걸려"프리미엄 조명 품격 높여… 기존 시장 빠른 대체 기대"
  • ▲ LG이노텍이 이달 말 양산하는 ‘어드밴스드 플립칩(Advanced Flip Chip) LED 패키지.ⓒLG이노텍
    ▲ LG이노텍이 이달 말 양산하는 ‘어드밴스드 플립칩(Advanced Flip Chip) LED 패키지.ⓒLG이노텍

 
LG이노텍이 같은 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내고 고온에서도 성증 저하가 없는 프리미엄 조명용 LED 패키지 양산에 나선다.

LG이노텍은 광효율이 220루멘퍼와트(lm/W)에 이르고 품질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 모두 획기적으로 높인 '어드밴스드 플립칩(Advanced Flip Chip) LED 패키지'를 이달 말 본격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6000시간의 강도 높은 품질 테스트 등 개발에만 총 2년을 투입해 완성됐으며 칩의 전극을 연결선 없이 PCB 기판 위에 곧바로 부착한 광원이다. 

단선 불량이 없고 방열이 뛰어나지만 기술 한계로 인해 고효율 조명 시장에서 요구하는 광효율 220lm/W를 구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조명 시장에서 확산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구조 설계와 첨단 반도체 실장 기술을 적용해 플립칩 LED 패키지의 광효율을 220lm/W까지 끌어 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명업체들은 이 패키지로 에너지관리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에 적합한 벌브, 튜브, 평판 조명 등 완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한 섭씨 300도 고온에 노출돼도 밝기와 광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명 제작 공정 온도는 250도가 넘어가지만 이 패키지를 사용하면 광원 성능 저하 걱정이 없다.

기존 시중의 플립칩 LED 패키지는 완제품 제조 시 밝기가 10% 가까이 줄고 칩과 기판의 접착부가 녹아 위치가 틀어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이는 조명업체들이 플립칩 제품 사용을 주저한 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가격 경쟁력도 탁월하다. 판매 가격이 국내외 경쟁사의 동급 제품 대비 50% 수준으로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 가능할 정도로 경쟁력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제품 관련 65건의 신기술 특허를 출원해 핵심 기술을 선점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3030 제품 중 6V, 9V 직·병렬 단품 플립칩 LED 패키지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고전력 고광속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경쟁업체들은 설계기술 한계로 개발 못한 고난도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프리미엄 조명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혁신적 광원"이라며 "성능, 품질,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기존 조명용 LED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 플립칩 LED 기술을 차량용 조명, UV, 마이크로 LED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광원 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조명용 플립칩 LED 패키지 시장은 지난해 5500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 규모로 27% 이상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