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청호-교원, 매출 상승… 음성인식·無필터 등 신제품 경쟁 치열 방송안테나·재봉기 업체도 제품 론칭 눈길
  • ▲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8일 오전 서울 하늘 ⓒ 뉴데일리 공준표
    ▲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8일 오전 서울 하늘 ⓒ 뉴데일리 공준표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황사 등이 잦은 봄이 최고 성수기다. 올해는 미세먼지 이슈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대목도 다소 앞당겨졌다. 이에 환경가전 업계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마음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전업계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을 약 200만대, 약 2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50만대 수준이었던 시장은 올해 중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 관련 이슈로 최근 3~4년간 연 4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청호 공기청정기 A400'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프리필터, 미디엄필터, 헤파필터, 탈취필터 기반의 4단계 청정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제품 마케팅에서 '필터 기술'을 강조하는 청호는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청호의 청정기 판매량은 2016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중에도 TV광고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코웨이도 시즌 마케팅에 나섰다. 코웨이는 미세먼지 주의보 등 관련 이슈로 제품 문의가 평소 대비 세 배나 급증했다. 이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코웨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는 기존 인기 제품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듀얼파워 공기청정기에 네이버 음성인식 플랫폼을 적용한 방식으로 소개됐다.

    해당 제품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AI 기반 스피커와 스마트폰을 통해 공기청정기 켜줘·꺼줘, 속도 올려줘·내려줘 등을 지시하면 이를 인식해 작동한다. 해당 기능은 신규 구입 고객과 기존 보유 고객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교원 웰스도 주력제품 '제로 공기청정기'로 활약하고 있다. 교원의 경우 2017년 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0% 상승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교원의 제로 청정기는 헤파필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인 H14 등급 필터를 탑재하고 있다. 교원은 H11~H12의 등급을 갖춘 시판 청정기보다 높은 자사의 필터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 ▲ 청호 신제품 공기청정기 'A400', 코웨이 멀티액션, 웰스 제로 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 청호 신제품 공기청정기 'A400', 코웨이 멀티액션, 웰스 제로 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신규업체의 진출도 활발하다. 방송용 안테나 업체로 알려진 EMW는 최근 '클라로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별도의 필터 없이 백금 촉매만을 사용해 공기를 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정기 사용 시 신경 써야하는 필터 청소 등이 필요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재봉기 업체 부라더상사의 계열사 엠엔에스솔루션은 최근 공기청정기 브랜드 '카도'를 론칭했다. 광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해당 제품은 먼지 등을 분해할 때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가정용 등 사용 평수에 따른 제품 선택 폭도 넓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 ▲ EMW 클라로 공기청정기, 카도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 EMW 클라로 공기청정기, 카도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와 같은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환경 이슈 심화로 그동안 옵션 제품으로 인식됐던 청정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같은 소비자 심리에 따라 올해 중엔 관련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