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악화로 월급도 못 주는 판에 노조는 24일 파업 결의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사실상 금호타이어의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외부자본을 유치해 유동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18일 실무회의를 열고 외부 자본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워크아웃과 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대신 유동성에 숨통을 열어두고 외부 자본 유치를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해말 만기도래한 1조9천억원 가량의 채무를 한 달 연장한 바 있다. 이밖에 이자율 인하 등 거래종결시까지 유동성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임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기간을 감안하여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거래종결시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외부 자본을 수혈해야만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금호타이어 해법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정상화 방향을 모색해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사측은 자구계획을 마련, 노조에 동의를 구하고 있으나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는 등 외려 채권단과 사측을 압박해왔다. 

같은날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결의, 광주 곡성, 평택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정상화 방안을 진행함에 있어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 하에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