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인수설 관련 가능성 열어놔… "성공시 유료방송 '2위' 점프매물 거론 CJ헬로 '부인'… "유플, 타업체 물밑작업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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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올해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업계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심산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설과 관련해 금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 방송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금일 조회공시를 통해 "케이블TV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CJ헬로와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업계는 CJ 측의 부인에도 LG유플러스의 인수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상반기 기준 IPTV 시장 3위 사업자(점유율 10.42%·가입자 317만명)다. 종합유선방송 1위인 CJ헬로(점유율 12.97%·395만명)를 인수할 경우 총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3.39%, 가입자 수 725만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13.38%)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CJ헬로 인수시 유료방송시장 1위인 KT와 격차도 크게 줄어든다. KT가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해 30.45%의 점유율을 점하고 있어, 대략 7% 점유율차로 따라 잡을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통신시장 1위 사업자도 아니라서 지난 2016년 당시 문제가 됐던 SK텔레콤의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지배력 전이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다시말해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속 최대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제한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막대한 인수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나, CJ헬로가 아니더라도 주요 케이블TV 사업자의 인수 물밑 작업을 앞으로 지속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케이블TV 시장 3위 사업자 딜라이브(점유율 6.66%, 가입자 203만명)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 이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헬로의 경우 SK텔레콤이 2015년 말 M&A를 추진할 당시 9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 것을 비춰볼 때 올해 몸값을 더 높게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LG유플러스가 인수합병에 필요한 1조원대의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