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성장세 강화…올해 성장률 '상고하저'"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하반기 확대돼 내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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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지표의 양호한 성장세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3.0%,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치(2.9%)에서 0.1%포인트 올렸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으로 수출의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 정책 영향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되는 점을 상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은 3.7%로 예상했다.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 여부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향후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이자지급부담 증대와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은 민간소비의 빠른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8%보다 하향 조정했다. 농·축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와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오름세가 1%대 중반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상반기 중 낮은 오름세에서 하반기 중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측 물가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높아져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물가안정목표(2.0%)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더 올린 것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더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며 "올해 성장률이 잠재수준으로 이어가겠지만, 전년 대비 기저효과기 있어 '상고하저'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수출 및 민간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수준의 성장률을 점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로 제시했다.

다만 설비 및 건설투자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상품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해석했다. 향후 성장 및 물가전망 경로상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