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할 지금이 적기"… 메르스·사드·북핵 위기에도 관광 활성화 견인
  •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뉴데일리DB
    ▲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뉴데일리DB

     

    지난 2015년 8월10일부터 2년5개월여간 한국관광공사를 이끌던 정창수 사장이 퇴임한다. 관광공사는 정 사장이 제출한 사표가 최근 수리됨에 따라 오는 22일 오전 10시 강원 원주 본사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정 사장은 잔여 임기가 7개월 남은 가운데 퇴임하는 배경에 대해 "관광공사가 새롭게 2018년을 시작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초기인 2015년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위축된 방한시장 회복을 위해 신시장 개척과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이듬해인 2016년엔 사상 최대인 1724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엔 중국의 방한 금지조치와 북한 핵위기로 사상 최악의 복합 위기 속에 무슬림 시장 개척 등 다변화 마케팅 활동과 미식,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시장 체질을 강화했다.

     

    특히 2주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 취임 후 곧바로 전사적 지원조직인 평창올림픽지원단 TF(테스크포스)를 구성, 정부와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과의 회의를 정례화하고, 올림픽 개최지 콘텐츠 확충, 해외 상품개발 및 홍보 등으로 올림픽 개최 후 4계절 관광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했다.

     

    무료 와이파이존 설치, 1330 올림픽특별콜센터 지원, 숙박시설 및 친절캠페인 등 외국인관광객 방한에 대비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도 주력했다. 아울러 관광공사와 전국 지자체, 지역관광공사(RTO)와의 회의를 통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이 밖에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 강화와 창의적 인재 육성, 전략적 인재운영 등 내부 혁신을 통해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고 3년 연속 적자를 탈피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발탁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남녀 구별 없는 능력위주의 경영 철학을 구현하고 여성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근로여건을 조성했다. 

     

    한편, 정 사장은 현재 강원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