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분 이내 사전 조회 및 2영업일 이내 모든 심사 끝신용대출 시행착오 줄이기 위해 최대 150건 접수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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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전월세보증금 대출로 부동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말 및 휴일 상관 없이 대출 조회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일일
 최대 150건으로 접수를 제한해 고객 불편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분 이내 조회 및 2영업일 이내 심사 OK…모두 모바일로 GO

카카오뱅크는 오는 23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1000억원 한도로 전월세보증금 대출 특별 한정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주말 및 휴일 상관 없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점이다. 

전월세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르기 위해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고객 위주의 전월세 계약 및 이사일 결정에 편리성을 탑재했다.

평균 2분 이내로 대출 계약 전에 한도와 금리 수준을 사전조회 할 수 있고, 은행 2영업일 이내로 모든 대출 심사가 완료되는 점도 차별적 특징이다.

사전조회는 잔금 예정일(이사 예정일) 3개월 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확인 절차 등만 거치면 된다. 
 
전월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복잡하고, 은행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세스로 꼽힌다. 또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기부등본 등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모바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각종 서류는 카카오뱅크 자체 스크래핑 방식으로 확인하고,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전월세 계약서 및 계약금 영수증은 사진 촬영해 카카오뱅크 앱에 업로드하면 된다. 

사전 조회는 휴일 상관 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며, 서류 제출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사용 고객은 모바일로 모든 서류 제출이 가능하고, 아이폰은 PC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대출 한도는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가능하며, 금액으로 따지면 최대 2억2200만원이다. 최저금리는 연 2.82%(신규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 최저수준이며, 신용대출에 이어 전월세대출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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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럿 개념 프로세스 시행…"1000억 한도 소진 후 확대 오픈"

    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은 우선 파일럿 개념으로 시행된다. 금리 및 한도 조회에는 제한이 없지만 실제 대출을 접수하는 고객 기준으로 일일 약 100~150건만 신청을 받는다.

    지난번 신용대출 출시 당시 벌어졌던 고객 불편이나 대출 병목 현상 등 시행착오를 줄이고, 여신 처리 속도와 업무처리 과정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이형주 상품파트장은 "아직 시작해보지 않았지만 하루 100~150건 정도면 2영업일내에 대출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월세대출은 진짜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상품으로 신용대출처럼 수요가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달에서 한달 반 사이 1000억원 한도가 소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운영 과정을 통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거나 체제 보완이 필요하다면 한 달 정도 휴지기를 거쳐 확대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0억원 한도 시행으로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면 중간 휴지기 없이 바로 확대 오픈할 계획도 알렸다. 향후 확대 오픈 일정은 고객 반응과 프로세스 안정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출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활용한 대출로 수도권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 및 그 외 지역은 2억원 이하인 아파트, 다세대 주택, 빌라 및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 중인 건물이다.  

    세대 분리 확인이 어려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이미 전·월세 대출을 받은 주택, 현 직장 1년 미만 재직자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향후 대출 대상 및 주택 범위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정희 채널파트장은 "대출 전 과정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카뱅 특유의 직관적인 UI/UX를 구현했다. 서비스 만드는 조직이 내제화돼 있다는 게 타 은행과의 차이점"이라며 "지난해 오픈했을 때 모바일은행이 이렇게 편리할 수 있다는 경험을 제공했다면, 올해는 이 편리한 경험이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