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취급한 10월 이후 점유율 지속적으로 증가
냄새 없고 일반 연초와 맛과 가격 흡사한 점 이유로 꼽혀
  • ▲ 전자담배가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담배 코너. ⓒ진범용 기자
    ▲ 전자담배가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담배 코너. ⓒ진범용 기자


    지난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담배의 편의점 점유율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일반 연초 담배의 비중은 떨어지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것.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 글로, 릴 등으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자담배와 달리 맛이 일반 연초와 흡사하고 냄새가 없다는 장점으로 직장인이 많은 30대 이상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A편의점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지난해 10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5.5%에서 11월 8.9%, 12월 9.5%로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개별 담배 중에서 많이 팔리는 '에쎄 체인지'가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B편의점 역시 지난해 8월 1.42%였던 전자담배 점유율은 9월 2.19%, 10월 4.63%, 11월 6.4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2월 5.8%로 소폭 감소했다.

    해당 수치는 히츠(아이코스) 및 네오스틱(글로) 총 7종 담배를 합친 점유율로 도입 초기에 비해 비중이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편의점에서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다루게 되면 비중은 최대 15~2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곳은 GS25가 유일하다.

    현재 CU에서는 아이코스와 글로를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KT&G 릴도 취급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이코스와 글로만 판매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현재 아이코스와 글로를 판매하고 있으며 2월 첫째 주부터 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아이코스만 판매 중이며 글로는 1월 말 전점 판매예정이다. 릴은 2월 초 서울 점포에서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취급하게 될 경우 전자담배 비중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금연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담배 냄새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비교적 연초와 맛이 흡사하면서도 냄새가 나지 않아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격도 현재까지 일반 연초와 비슷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이 다양해지면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옮기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