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가 900만원대 불구 김포 끝자락 입지 '발목'금호건설 "현재 청약 미달일 뿐 미분양은 아냐 높은 계약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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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강 금호어울림 모형도. =이보배 기자
    ▲ 한강 금호어울림 모형도. =이보배 기자


    금호건설이 마수걸이에 나선 '한강 금호어울림'이 착한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6개 주택형 중 1순위 마감은 1개 주택형에 불과했고 11개 주택형은 청약 미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2일 금호건설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한강 금호어울림 1·2단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862가구 모집에 498명이 신청해 0.58대 1의 낮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9가구 규모의 전용 77㎡D 주택형 해당지역 1순위 청약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해당 단지는 올해 김포지역 마수걸이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기다려온 단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특히 금호건설은 실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해 전용 59㎡·84㎡ 사이에 77㎡ 타입을 포함해 16개 주택형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전용 77㎡의 경우 모든 주택형이 청약 미달됐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1단지 59㎡A는 38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 21건·1순위 기타경기지역 22건·1순위 기타지역 49건 총 92건의 청약이 접수돼 청약 경쟁률 2.42대 1로 유일하게 1순위 마감됐다.


    1단지 54㎡B는 19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 6건·1순위 기타경기지역 9건·1순위 기타지역 11건 총 26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지만 예비당첨자 미달로 인해 2순위에 마감됐고, 최종 청약경쟁률은 2.63대 1을 기록했다. 


    84㎡A도 35가구 모집에 총 40건이 접수됐지만 예비당첨자 미달로 2순위자 추가 접수를 진행했고, 최종 청약 경쟁률은 1.23대 1로 집계됐다. 


    1단지 나머지 주택형의 경우 1순위 청약에 모두 미달됐다. 가장 많은 1순위 청약 미달가구가 나온 주택형은 77㎡A다. 134가구 모집에 66건의 청약이 접수돼 청약 미달가구는 68가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49대 1에 불과했다.


    이 밖에 △77㎡C 49가구 △77㎡B 29가구 △77㎡D 18가구 △84㎡B 6가구 △84㎡C 2가구 △59㎡C 1가구 순으로 1순위 청약 미달가구가 발생했다.


    2단지는 1순위 청약에 성공한 주택형이 단 하나도 없었다.


    2단지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 미달가구가 발생한 주택형은 84㎡A로, 152가구 모집에 70건의 청약 접수로 청약 미달가구는 82가구에 이른다. 2순위까지 추가접수를 진행했지만 청약 미달을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31건의 청약이 추가로 접수, 최종 청약 경쟁률은 0.66대 1에 머물렀다.


    이어 △84㎡B 68가구 △84㎡C 41가구 △77㎡A 36가구 △77㎡C 24가구 △77㎡B 6가구 순으로 1순위 청약 미달 가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 관계자는 아직 미분양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2월5일부터 7일까지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청약 미달일 뿐 미분양은 아니다. 계약 진행상황을 보고 최종 분양 성공 여부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금호어울림 분양 관계자는 "청약 미달 부문에 대해서는 견본주택 현장에서 받은 '내 집 마련 신청서' 중심으로 계약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청약 미달에 대한 걱정보다 분양가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계약을 진행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산 자이2차의 경우도 1순위 마감에 실패했지만 계약 4일만에 완판했다. 한강 금호어울림도 계약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 ⓒ금호건설
    ▲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 ⓒ금호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