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매출, 녹화방송 대비 최대 2배 높아… 14시간으로 확대베트남 홈쇼핑 중 생방송 진행하는 곳은 SCJ가 유일향후 CJ E&M과의 시너지도 기대… 시장 1위 지킬 것
  • ▲ SCJ TV쇼핑 전문 쇼호스트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
    ▲ SCJ TV쇼핑 전문 쇼호스트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베트남에서 TV홈쇼핑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곳은 SCJ가 유일합니다. 최근에는 생방송 시간을 14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술력과 노하우, 상품력까지 SCJ가 베트남 홈쇼핑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CJ TV쇼핑 관계자) 

뉴데일리경제가 방문한 SCJ TV쇼핑(이하 SCJ) 본사 스튜디오에서는 생방송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베트남어로 진행됐기 때문에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쇼호스트들의 적극적인 제품 시연과 다양한 얼굴 표정 덕분에 단 번에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생기가 넘쳤다. 언어만 다를 뿐 한국 홈쇼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CJ오쇼핑이 지난 2011년 7월 베트남 1위 케이블TV 사업자인 SCTV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SCJ는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사업자다. 진출 7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베트남 내에서 생방송을 하는 홈쇼핑 업체는 SCJ가 유일하다.

CJ오쇼핑이 국내에서 일 평균 20시간의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SCJ는 14시간을 진행한다. 
생방송은 생생하게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며 녹화 방송보다 평균 2~3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어 기존 10시간이었던 생방송 시간을 14시간으로 늘렸다.

SCJ 관계자는 "녹화 방송과 생방송의 매출 차이가 약 1.5~2배 가량 차이가 난다"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베트남 고객의 생방송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생방송을 45분 진행하고 15분은 녹화 방송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중간 녹화 방송 없이 연속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생방송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6월 오픈한 SCJ 전용 스튜디오는 연면적 약 1000㎡ 규모로 3개의 홈쇼핑 전용 스튜디오와 조정실, 편집실 등을 갖췄다. 한국에 비하면 열악하고 작은 규모지만 기술력이나 생방송 능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CJ오쇼핑에서 근무하던 PD를 데려와 각 제품에 맞는 편집이나 색감, 밝기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예를 들면 음식 상품을 방송할 때는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 화장품이나 패션 상품은 화사한 분위기, 디지털과 가전 등은 선명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방송을 꾸민다.  

  • ▲ SCJ TV쇼핑 전문 쇼호스트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
    ▲ SCJ TV쇼핑 전문 쇼호스트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


  • SCJ 내 인기 쇼호스트도 생겼다. SCJ 개국 초기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한 '미스터 미'는 SCJ 쇼호스트로 베트남 내에서 인기를 얻으며 방송 리포터, MC 등 연예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미스터 미'가 방송에 출연하면 해당 상품 매출도 껑충 뛴다는 것이 SCJ 측 설명이다. 

    SCJ는 현재 정규직 쇼호스트 3명과 프리랜서 쇼호스트 27명이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프리랜서 쇼호스트 중 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을 하면서 향후 베트남에서도 CJ E&M이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와 SCJ의 커머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CJ E&M이 베트남에서 현지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면 그 배우가 SCJ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는 등의 협업도 기대해 볼 만 하다.

    SCJ는 전체 상품 중 20~25% 가량은 경쟁력있는 한국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원생활가전 '도깨비 방망이'와 해피콜 '양면 프라이팬'은 대표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한국산 홍삼과 글루코사민도 인기가 높다.

    SCJ 측은 "
    SCJ가 소개하는 한국 상품들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건강식품과 주방용품이 많아지고 있다"며 "홍삼 등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 K팝 등 한류 효과에 힘입어 화장품, 패션 상품 등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SCJ는 지난해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45%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VGS SHOP(GS홈쇼핑)가 21%, 롯데홈쇼핑 13%, VTV현대홈쇼핑이 7%, 베트남 로컬 기업이 잇고 있는 상황이다.

    연 1100억~12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홈쇼핑 시장은 성장세도 빠르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다. SCJ는 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지 시장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강화하고 SCJ만의 '온리원' 전략을 펼쳐 독보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