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1조3000억 규모 만기차입금 상환일 1년 연장차입금 만기 연장 조건 '노사 동의서 포함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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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거센 투쟁으로 발목이 잡혀있다. 채권단이 오는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기일을 1년 연장했지만, 노사 동의서가 포함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자칫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곡성공장 소속 금호타이어 노조원 약 2500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실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사측의 자구안에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지난달 금호타이어 사측은 총액 기준 임금 30% 삭감을 비롯해 일반직 82명 감축, 희망퇴직 181명 단행 등 약 525억원을 절감하는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마련해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공장 처리 문제와 채무 해소 방안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임금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채권단이 만기차입금을 연장해줬는데, 노사 동의서가 포함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며 "한 달 내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