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2대 도입, 총 10대 확보 계획동급 대비 연료효율 20% 향상, 중·단거리 경쟁력 강화
  • ▲ ⓒ대한항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내선을 비롯한 중·단거리 노선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차세대 고효율 여객기 CS300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캐나다 봄바디어社의 소형 항공기 CS300 3호기를 내달 23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CS300 1호기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1월초에 2호기를 재차 도입하면서 기단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은 CS300의 보유 대수를 1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CS300 1, 2호기는 김포~울산 노선 등 국내선에 투입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CS300을 국내선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CS300은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의 GTF(Geared Turbo Fan)엔진이 장착돼 있다. 해당 기체는 내부에 설치된 감속기어를 통해 엔진이 최적의 속도로 회전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엔진 효율이 극대화되는 것.

    또 알루미늄합금과 탄소복합소재 사용을 통한 항공기 경량화 및 공기역학적 설계로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은 최대 20% 높다.

    대한항공은 CS300을 활용해 국내선 효율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S300이 기존 국내선을 책임지던 B737 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좌석수도 적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 ▲ 국내선 여객 점유율 추이.ⓒ국토교통부
    ▲ 국내선 여객 점유율 추이.ⓒ국토교통부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의 경쟁력이 더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 여객 운송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111만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비용항공사는 6.2% 성장한 152만명으로 분담률이 57.8%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매년 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기준 48.5%였던 분담률은 매년 52.5%, 56.3%, 56.6%, 57.8%로 증가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유가 상승 요인도 부담이 된다. 지난해부터 상승 곡선을 그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 상승 시 연료비 부담이 늘어 항공사들은 수익성 감소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연료효율성이 높은 소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유가 상승, LCC들의 국내선 경쟁력 강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국적 항공사들의 국내선 공시운임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LCC들이 특가 정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여객 수요를 잡기 때문에 FSC들이 LCC와 운임료로 경쟁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