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하 상품 찾는 고객 수요 고려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5~10만원대 선물 세트 강화
  • ▲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김영란법(부정 청탁 금지법) 선물 상한액 개정으로 선물세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실적이 전년 동일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농산 선물세트가 15.3%, 수산이 19.9%, 축산이 14.3% 신장했다. 이러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실적 호조는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이 농·축·수산물 에 한해 10만원으로 개정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10만원 이하의 상품 구성을 15% 이상 구성했으며,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30%가량 늘린 450여개를 준비했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명절을 맞아 9만9000원에 구성한  ‘1등급 한우 정육 선물세트(2kg)’, 합리적인 가격에 구성해 10만원에 판매 중인 ‘영광 법성포 알뜰 굴비세트’, 8만9000원으로 준비한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2호’ 등은 준비 물량의 60%가량이 소진됐다.

    10만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는 95.7%, 농산 선물세트는 37.4%, 수산 선물세트는 70.2%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등 청탁 금지법 선물 상한액 개정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2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가 증가했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가 10.7%, 축산 선물세트가 31.8%, 수산 선물세트가 12.8% 늘어나는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이처럼 청탁 금지법 선물 상한액 개정으로 인해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는 다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강원도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된 ‘평창 동계올림픽 특선 설 선물세트’ 8종을 전 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우 평창 1호 세트’와 ‘한우 평창 2호 세트’를 2천 세트 한정으로 각 90만원, 34만원에 판매한다.

    강원도 특산물인 영월 사과 세트를 준비해 ‘영월 사과 세트’ 2종을 1천 세트 한정으로 각 8만5000원, 7만5000원에 준비했다. ‘홍천 수삼 선물세트’도 22만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과일 선물 세트를 강화해 지난 해 설 대비 10~20%가량 품목과 물량을 늘렸다. 평택, 나주 등 산지의 900g 내외 대과 만을 엄선한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9입)’, 문경·영주 등 산지의 400g 내외 대과로 구성한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12입)’를 각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1등급 한우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한 ‘한우 갈비정육세트(한우 냉동 찜갈비·불고기·국거리 각 0.7kg, 양념소스)’를 정상가 11만원에서 10% 할인된 9만9000원에 판매하며, 10개 구매 시 1개 세트를 추가로 증정 중이다.

    롯데슈퍼는 저렴한 가격의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청도 반건시 세트(24입)’를 2만9900원에, ‘자몽 스위트 혼합 세트(자몽6입·스위트6입)’를 3만4900원에, ‘안동 간고등어 세트(간고등어150g*12팩)’를 3만4900원에 판매한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이번 설은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선물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설 명절 전까지 강원도의 우수한 특산물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