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등 판매량 확대 및 원가 절감 영향 화학사업 호조반도체 호황에 소재 사업 매출 크게 증가


SK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조6589억원, 135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7%, 362.8% 늘었다.

또한 MCNS와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회사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세전이익 역시 지난해 1196억에서 올해는 180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화학사업은 매출 7854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9%, 14.9% 증가한 수치다. 

원가 상승, 경쟁 심화라는 악조건에서도 고부가 PG 등 판매량 확대, 원가 절감 추진, 지역별 가격 변동에 따른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름사업을 담당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151억원을 달성했지만 미국 법인의 태양광 사업 정리 영향으로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본사가 국내 점유율 1위 열수축 필름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태양광용 시트 판매를 늘리며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중국 SKC 장수(Jiangsu)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4분기에 미국 법인의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는 데에 비용이 들면서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정리가 끝난 2018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뷰티앤헬스케어(BHC) 등 성장사업부문에선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성과가 나면서 매출 8,584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하면 각각 20.6%, 11.3%가 늘어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는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우 공정용 소재인 CMP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웨트케미칼 JV 생산시설을 완공하는 등 중국 쪽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회사인 SK 바이오랜드는 올 상반기에 차세대 마스크팩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SKC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PO 생산량이 수요보다 늘긴 하지만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PG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그만큼 PO 자가소비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SKC는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친환경 PO 공법 등과 관련해 SKC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업체 다수와 PO 사업 협력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 

연내 파트너를 선정하고 사업 의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여기에 고부가 PG 중 하나인 DPG를 단독 생산하는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 향수 등에 쓰이는 DPG는 PG 생산 중 10~15%에 불과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SKC는 올해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사업총괄을 신설해 부문간 시너지를 끌어내고 있다. 기존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바꾸고 사업영역을 PET 필름 중심에서 투명PI필름, PVB필름 등 고기능성 스페셜티 소재로 확장하고 있다. 

2017년 주당 배당금은 견고한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20% 늘어난 900원으로 결정했다. 적극적 주주이익 환원 확대 차원에서 2%대의 현금배당수익률을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