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도장 '혼란'… T2 생기면서 이동시간 늘어나
  • ▲ 지난 4일 공항면세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인도 사태. ⓒ진범용 기자
    ▲ 지난 4일 공항면세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인도 사태. ⓒ진범용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면세점 대량의 미인도(未引導) 사태가 일어나면서 4일에는 여객기 출발 지연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부터 4일까지 약 3000건 이상의 미인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면세품을 인도받지 못한 일부 고객들이 하차하면서 출발 지연사태가 이어졌다는 것.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문한 외국인들과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이 인천공항에 몰리면서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면세점에서 대량의 미인도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전 8시 20분 베이징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여객기에 일부 고객이 탑승하지 않으면서 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10분 비행기와 10시 50분 비행기 등 총 3대도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해당 고객들은 여객동 서편에 위치한 면세점 인도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인도받지 못해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장이란 인터넷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 등에서 구입한 물품을 보세구역인 출국장에서 출국하는 여행객이 넘겨받는 장소를 말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동쪽으로 변경했다는 것에 맞춰 항공 물량을 동편으로 이동했고,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신라면세점보다 인도량이 적었기 때문.

    신라면세점 측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동편은 대한항공, 서편은 아시아나 항공이 운영했으나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면서 롯데가 동편으로 물량을 이동해 면세품이 동편으로 갔다 서편으로 이동하는 루트로 변경돼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면세점에서 항공편명이나 고객 이동 동선에 따라 편의성을 고려해 인도장 위치를 결정하는 데 이 부분에서 신라면세점이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기간 롯데는 미인도 발생이 전무했으며 신세계에서도 극소수에 그쳤다. 반면, 신라면세점에서 대다수 미인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품 미인도 사태로 항공기 지연까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사태는 브랜드 인지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향후 보안검색이 강화되는 만큼, 구체적인 대책을 간구하지 않으면 이러한 지연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