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하이바쯩점 신BI 리뉴얼 후 '프리미엄' 브랜드 가능성 재확인"인근 도시로 매장 확대 검토, 베트남서 성공모델 만들 것"
  • 김건표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장. ⓒCJ푸드빌
    ▲ 김건표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장. ⓒCJ푸드빌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뚜레쥬르가 베트남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현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베이커리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뚜레쥬르는 꿋꿋하게 살아남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는 뚜레쥬르의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지난 2007년 뚜레쥬르 베트남 1호점인 하이바쯩점을 오픈한지 10년을 넘긴 CJ푸드빌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뚜레쥬르 하이바쯩점에서 김건표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장을 만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뚜레쥬르 베트남 법인의 경영 전략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건표 법인장은 "올해 하이바쯩점을 신BI로 리뉴얼 한 것은 단순히 노후된 매장을 새롭게 바꾼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하이바쯩점은 뚜레쥬르 베트남 법인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전략적으로 집약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1호점인 하이바쯩점은 원래 신BI가 아닌 구BI로 리뉴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건표 법인장이 베트남 현지 뚜레쥬르 고객 반응을 살핀 결과 "고급스럽지만 약간 올드하다"는 평이 많았던 것을 보고 강력하게 신BI 리뉴얼을 밀어붙였다. 

김 법인장은 "한국에서도 신BI 매장으로 리뉴얼한 매장이 아직 많지 않아 베트남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R&D와 마케팅, 인테리어 등 뚜레쥬르 최정예 멤버가 모여서 하이바쯩점 리뉴얼을 진행했고 우려도 많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이바쯩점은 리뉴얼 후 일 평균 매출이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객단가와 방문 고객수 또한 큰 폭으로 늘었다. 무리한 도전이 아닌 신의 한 수가 됐던 셈이다.

그는 "하이바쯩점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면서 다시 한 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현지의 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베트남의 소비 시장이 아직 활짝 열린 단계는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소비가 시작되고 중산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뚜레쥬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이미 베트남 내 기업형 베이커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만 안주한다면 향후에 열릴 베트남 소비 시장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 김 법인장의 생각이다.

베트남 뚜레쥬르의 평균 매출이 매월 10.4%씩 신장하고 있다. 하이바쯩점 리뉴얼 이후 신BI 매장의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한 것. 

이어 "올해 안에 19개 매장을 신BI로 확대 적용하고 호찌민과 하노이뿐만 아니라 인구 100만이 넘는 인근 도시로의 확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힘든 과정이지만 지금처럼 끊임없이 변화해나가면 그때는 우리의 노력이 수익으로 환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 동남아 시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의 탄탄한 성공모델을 구축해 향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는 물론 중동 시장까지 진출하고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CJ푸드빌이 가진 다양한 외식브랜드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