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공급조정 통해 손실 최소화화물부문 업황 호조로 실적 향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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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사드 갈등, 북핵 리스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7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8%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실적이다.

    부채비율은 금융부채 감소 및 이익잉여금 증가로 2016년 말 대비 88%p 하락한 602%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은 아시아나항공 창사 이래 분기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 부문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 장기화로 중국 노선 수요가 감소하고 북핵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공급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국내선과 유럽·미주·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와 A380 및 A350 기재 운영 등의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부문도 업황 호조세가 계속 이어지며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품목과 바이오, 신선식품, 특수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해 지난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 일시적 수요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추이를 예의주시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5월과 8월 각각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해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차세대 주력기 A350을 샌프란시스코, 런던, 하노이, 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투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화물부문은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IT 관련 수요를 적극 유치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