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현지 직접 체험이 답"

미래에셋대우, WM직원 알리바바 해외기업 탐방 연수
삼성증권, 美 CES에 대규모 애널리스트 탐방단 파견

정성훈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08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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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글로벌 투자의 중심지에 직원들을 보내는 '인력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선진기업들의 성장 포인트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안으로, 곧바로 가시적인 효과도 보였다.

▲ⓒ삼성증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 5명은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인 CES를 찾았다.


CES에 연구원을 파견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월스트리트보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경연장인 CES가 글로벌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IT담당은 물론 자동차와 해외주식담당 애널리스트들까지 이례적으로 박람회에 참석해 선진기업들의 성장 포인트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했다.


최근 차량의 전장화와 텔레매틱스화의 가속화로 CES가 가전 뿐 아니라 자동차,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글로벌 투자의 핵심 아이디어를 발굴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첨단업종의 글로벌 트렌드를 고객의 해외분산투자전략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부터 애널리스트와 PB 등이 단체로 CES에 참석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 탐방활동에 이은 발빠른 고객 전파로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이 보유한 미국주식 중 CES에서 다루는 IT, 자동차 관련주 비중이 절반에(46.5%) 이를 만큼 고객투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CES에 참석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은 'CES 2018: 구글의 위협속에 제조업의 희망을 보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한 데 이어 '아재의 눈에 비친 혁신의 세상'이라는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정보 전파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박 5일간의 해외기업 탐방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이번 연수는 WM직원 30명이 참석했으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기업문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On+Offline+물류가 결합된 신유통의 미래, 클라우드 빅 데이터 플랫폼 등 4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학습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100시간 이상의 집합교육과 선진 해외기업 탐방 등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분기마다 개최되는 글로벌주식포럼을 통해 영업직원들에게 글로벌 시황과 분기별 추천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직원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해외 연수에 참석했던 이주일 청주WM 선임매니저는 "리포트나 포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직접 탐방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와 같은 연수 과정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해 말까지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적극적인 해외기업 탐방의 결실을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자산은 지난 1월 26일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초 1조1534억원 대비 3배가 넘게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투자 전문 인력 육성, 양질의 해외주식투자 컨텐츠 제공,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해외주식자산 증대에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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