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순이익 3조119억 달성·비은행 계열사 완전 자회사化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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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 클럽 진입에 성공하며 리딩뱅크 위엄을 뽐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조11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다.

통상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으로 순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5542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완전자회사화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주사 설립이래 최대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4분기 순이익은 은행 실적개선에 따른 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4%나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늘었는데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지난해 2분기 KB손해보험 완전자회사에 따른 연결효과로 보험이익이 대폭 인식되면서 지주 기타영업손익은 432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수익성 개선된 배경에는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 회복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반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지주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2016년말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완료하며 이익기반이 확대된 덕분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2017년 전년 대비 125.6% 증가한 2조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기준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은 234조9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10.5%) 중심 성장세를 보였고, NIM은 신용대출(15.8%), 중소기업대출(10.5%) 등 고수익 자산 위주의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1.71%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06%포인트 추가 개선됐고, 12월말 연체율은 0.24%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 외에 KB증권은 지난해 27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KB손해보험은 3303억원, 국민카드도 2968억원을 기록하며 지주 실적 견인에 큰 보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