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급 LNG벙커링선에 세계 첫 적용, 올 9월 인도예정
  • 밸러스트 프리 선형 3차원 조감도ⓒ현대중공업
    ▲ 밸러스트 프리 선형 3차원 조감도ⓒ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해양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간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의 7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Bunkering Vessel)에 대해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밸러스트 프리'란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박평형수(Ballast)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별도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는 신개념의 선박을 일컫는다. 이 선박은 환경보호는 물론 건조비용 감소, 적재공간 증가,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의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의무설치 규정이 2017년 9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은 전 세계 조선 및 해운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개발한 기술은 우선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의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Deadrise)를 활용해 평형수 없이도 복원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선박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선박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선형을 타 선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