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신' 시판 허가 신청 완료… 중국 내 3번째 제품으로 출시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 설립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비전2022' 달성 목표
  • ▲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메디톡스
    ▲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메디톡스

    메디톡스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시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번 신청이 예정대로 승인 되면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중국에 진출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중국 란주연구소의 BTX-A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Botox) 두 제품 뿐이며, 메디톡신이 세번째 제품이 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최근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의 통계 분석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식품의약품국(CFDA)의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중국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 데이터 통계를 보면,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지난해 6760만 달러(한화 약 743억원)으로 전년 1468만 달러(한화 약 161억원) 대비 무려 360% 증가했다.

    아직 중국에서 정식 허가 받은 국산 제품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수출물량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을 통해 블랙마켓으로 유통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앨러간이 중국에서 6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실적발표를 참고하면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고성장세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의 마케팅을 위해 메디톡스는 일찌감치 중국 파트너사와 전략 수립을 마쳤다. 메디톡스는 2015년 중국 내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논의해 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지 미용성형 시장의 강자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러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비전2022'의 실현도 기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 TOP 2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메디톡스는 현재 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근 대만에서의 메디톡신 임상 3상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경쟁심화 등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 제조 업체의 해외 진출은 기업의 성장과 가치를 높이는 주요한 기준이 됐다"며 "잠재력이 높은 중국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메디톡스가 진출하면 향후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