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고속道 진입 탄력 조절드론 투입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강화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 기간 귀성은 명절 전날인 15일 오전, 여행지를 거치는 'D턴'족 포함 귀경은 설 다음 날인 17일 오후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막바지 귀성 차량까지 포함하면 고속도로는 설 당일인 16일 오후 포화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평균 이동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40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강릉은 강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말미암아 귀성길은 최대 4시간20분, 귀경길은 3시간40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와 평창올림픽 기간이 겹침에 따라 영동선 교통 대책이 강화됐다. 강릉 분기점(JCT)~대관령 나들목(IC) 구간은 올림픽 차량도 달릴 수 있는 버스 전용차로로 운영한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단 무인비행장치(드론) 10대를 운용한다.

    ◇서울~부산 최대 7시간20분 예상… 통행료 무료·평창올림픽으로 소요시간 늘어

    12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 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274만명이다. 귀성 기간 1685만명, 귀경 기간 1590만명이다. 지난해보다 2.3%(73만명)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55만명으로 지난해 640만명보다 2.3%(15만명) 증가했다. 설 당일인 16일 최대인 84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15일에 49.7%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설 다음 날인 17일(39.1%)과 설 당일인 16일(28.6%)에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발시간대별로는 설 다음 날인 17일 오후 귀경하겠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설 당일인 16일 오후 출발 응답도 24.6%나 됐다.

    여행을 계획한 D턴족은 설 다음 날인 17일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18.9%, 설 당일인 16일 오후 출발이 17.0%로 나타났다.

    설 당일인 16일 오후부터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까지 귀경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설 연휴 기간 이동목적별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이동 비율(전망).ⓒ국토부
    ▲ 설 연휴 기간 이동목적별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이동 비율(전망).ⓒ국토부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0.1%, 철도 3.8%, 항공기 0.7%, 여객선 0.3% 순이었다.

    주요 도시 간 이동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평창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귀성 방향은 최대 40분, 귀경은 30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30분, 서서울~목포 7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40분, 부산~서울 7시간30분, 광주~서울 5시간50분, 목포~서서울 6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강릉은 평창올림픽으로 말미암아 5시간~7시간30분이 걸려 지난해보다 적게는 1시간50분부터 많게는 4시간20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릉~서울도 지난해보다 1시간10분~3시간40분 증가한 4시간30분~7시간이 걸릴 것으로 계산됐다.

    고속도로별 이용률은 경부선이 30.8%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4.3%, 중부내륙선 8.5%, 남해선 7.8% 등이다.

    고향에서 2박 3일 이하로 머물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69.1%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박 5일 이상 체류 응답은 2.9%포인트(P) 상승했고, 당일, 2박 3일 체류 답변은 각각 4.1%P, 1.4%P 감소했다.

    외국에 다녀오는 인원은 57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1만6000명꼴로, 지난해 응답보다 9.1% 증가했다. 여행지역은 동남아가 31.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 중국, 동북아 순이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15일 0시부터 17일 24시까지 고속도로를 잠깐이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다.

    면제 방법은 평소처럼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단말기에 카드를 꽂고 요금소를 지나면 된다. 하이패스 차량은 민자구간을 이용하면 통행료가 분리돼 결제되는 만큼 나중에 이동 경로를 확인해 면제처리 한다. 후불카드는 통행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선불카드는 사후 충전이나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 고속도로 나들목.ⓒ연합뉴스
    ▲ 고속도로 나들목.ⓒ연합뉴스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드론 단속 도입… 16·17일 지하철 연장 운행

    국토부는 14~18일 닷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열차 71회(8.9%), 고속버스 1863회(33.8%), 항공기 27편(3.3%), 여객선 168회(19.5%)를 늘려 운행한다.

    국토부 홈페이지,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로드플러스에 시간당 최대 4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인터넷 용량을 1950메가바이트(MB)로 증설했다.

    우회노선 안내를 위해 50개 구간의 고속·일반도로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에서 신호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진입로 신호조절(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으로 말미암은 본선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한다. 중앙선 칠곡IC(부산·춘천방향), 영동선 인천방향 이천IC 등 5개 노선 11개소에서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는 14~18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양방향), 영동선 신갈JCT~여주JCT(41.4㎞·양방향)와 강릉JCT~대관령IC(19.8㎞·인천방향) 구간에서 시행한다.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강릉JCT~대관령IC 구간은 올림픽 차량도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대관령IC~강릉IC 구간은 서울방향 진·출입 연결차로를 2개로 늘려 원활한 교통소통을 지원한다.

    중부선·제2중부선(하남방향) 경기광주분기점~남들기고개, 경부선(서울방향) 천안JCT~천안삼거리휴게소 등 7개 노선 14개 구간 45.8㎞에 걸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도 운영한다.

    고속도로는 부산외곽선(진영~기장 48.8㎞),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71.7㎞)과 함께 민자고속도로 옥산오창선(12.1㎞), 상주영천선(93.9㎞), 제2외곽순환선(인천~김포 28.8㎞) 등 7개 구간 327.8㎞가 신설돼 차량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도 12개 구간(53.7㎞)도 임시 개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설 당일인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도 같은 기간 다음 날 새벽 1시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 6대와 소방헬기 28대, 119구급대 342개소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2508대를 배치·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드론 10대를 운용한다. 드론은 25m 상공에서 2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로 끼어들기·지정차로 위반, 갓길 주행 등을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