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재개발단지 '강남입히기'… 조합 vs 시공사 '의견충돌'

GS건설-염리3구역 조합, 단지명 두고 '줄다리기' 왜?

조합 측 '프레스티지·프레지던스' 프리미엄 이미지 '고집'
내달 분양 앞둔 GS건설, 단지명 부재 홍보물 제작 '난색'

이보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13 1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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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3구역 재개발 조감도. ⓒ염리3구역조합


내달 분양을 앞둔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 단지명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강북권에서 주목 받는 단지 중 하나인 염리3구역은 당초 '마포그랑자이'를 가칭으로 출발했으나 단지명에 '그랑'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공사인 GS건설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3월 분양예정인 GS건설은 단지명이 정해지지 않아 홍보물 제작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단지명은 오는 21일 조합 대의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해 온 염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홍영준, 이하 조합)은 당초 재개발 아파트에 '마포그랑자이' 브랜드를 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 '마포그랑자이'를 가칭으로 사용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달 초 염리3구역 조합은 GS건설로부터 그동안 가칭으로 불려오던 '마포그랑자이' 단지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그랑자이' 자체가 신규 브랜드로 오인되고 있어 GS건설 내부적으로 '그랑'은 단지명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인근에서 분양한 '신촌그랑자이'가 단지명에 '그랑'을 붙여 고급 이미지를 내세운 탓에 염리3구역 조합 역시 '마포그랑자이'를 고수하고자 했지만 "'그랑'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특정 단지를 위한 수식어가 아니었다"는 GS건설의 설명에 고집을 꺾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과 조합 측의 의견차는 계속됐다. 내달 분양을 앞둔 GS건설은 단지명이 정해지지 않아 홍보물 조차 만들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합 측 단지를 대표하는 이름인만큼 고심 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공사 측에서는 '마포센트럴자이'와 '마포메트로자이'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중심을 의미하는 '센트럴'과 역세권을 뜻하는 '메트로'는 그동안 자이 아파트에 자주 사용된 펫네임이다.


이와 관련 조합원들은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 '마포프레지던스자이'를 단지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센트럴'과 '메트로'는 자이를 비롯해 다른 건설사의 펫네임에도 다수 사용되는 만큼 단지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프레지던스'는 리더라는 뜻의 프레지던트와 저택을 의미하는 레지던스를 합한 단어로, 지난해 GS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뛰어들었을 당시 사용한 펫네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선정 당시 단지명을 정하는 사업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염리3구역은 당시 단지명 제안하라는 항목이 없었다"면서 "현재 조합과 우리 측에서 단지명을 2개씩 제안한 만큼 설 명절 이후 대의원회의를 거쳐 공정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리3구역 조합 관계자는 "'마포그랑자이'를 단지명으로 사용하길 원했으나 시공사 측에서 '그랑'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단지명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단지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지명을 공모 중이다. 조합원에서 2개, 시공사에서 2개, 이사회에서 1개 최종 5개의 후보를 가지고 투표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조합 관계자는 또 "거론되는 후보 단지명으로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 '마포프레지던스자이' 등이 있고, 이사회에서는 '마포하늘숲자이'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모가 끝나는 대로 오는 21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최종 단지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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