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내정자 "수직통합 국토부와 협의해야"

30년 철도전문가… 14일 취임

임정환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13 1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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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철도공단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전 부이사장이 재수 끝에 신임 이사장에 내정됐다.

김 이사장 내정자는 철도업계 뜨거운 감자인 철도 통합 논란과 관련해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 의중에 달렸다고 했다.

그동안 철도공단과 수직통합을 주장해왔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같은 정당인 오영식 전 의원이 취임했고, 오 사장이 기존 코레일의 통합 논리와 궤를 달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도 통합 논의가 철도청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13일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신임 이사장에 김 전 부이사장이 내정돼 14일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는 총 6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세평으로는 김 전 부이사장과 김영우 현 부이사장, 김한영 전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김 전 부이사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직무대행을 맡아 철도공단을 이끈 김영우 부이사장이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다크호스로 떠오른다는 설이 돌았다.

그러나 철도공단 노조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김 부이사장을 대전지방노동청에 고소하는 등 내부 잡음이 있고, 김 부이사장 주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와 김 전 부이사장 내정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4년 제5대 이사장 선임 때 강영일 전 이사장, 김 전 실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말 뉴데일리경제와의 통화에서 "과거 철도청 시절부터 30여 년간 철도 외길로만 한 우물을 파왔다"며 "부이사장을 3년 했고 국토부에서 철도국을 만들어 초대 국장도 지냈다"고 전문성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통화에서 "(철도공단으로) 가서 잘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코레일-철도공단 수직통합과 관련해선 "답하기 어렵다"며 "취임해도 (그 질문에 대해선) 답하기가 그렇다. 국토부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철도공단은 준정부기관이어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상급기관인 국토부 협의로 이사장이 선임되는 구조다. 김 내정자가 통합 이슈와 관련해 철도공단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국토부 눈치를 보는 듯한 발언을 한 배경이다.

철도업계에선 김 내정자가 취임하면 '철도 3형제' 수장자리가 모두 채워지게 되는 만큼 지지부진하던 철도통합 이슈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일각에선 김 내정자의 발언과 관련해 "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과 코레일의 수평통합 논의에서 끝나지 않고, 불똥이 코레일과 철도공단의 수직통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오 사장이 수직통합을 공론화할 경우 김 장관이 호응하고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한편 김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경기 출신이다. 경기공업고,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서울과학대 철도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국가기술고시 제14회로 공직에 발을 디뎌 철도청 고속철도건설사업소장과 건설본부장을 지냈다. 건설교통부로 자리를 옮겨 초대 철도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다. 철도공단에서는 2008~2011년 부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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