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처리방향,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후 매각?... 처분 계획도 이목 집중

설비 이전, 타 용도로 활용 등 다양한 가능성 열려 있어
이르면 3월 마련되는 자구안에 군산공장 처리방향 포함될 전망

옥승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14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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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후 처분 계획이 초미의 관심사다. 매각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지엠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공장 이전 뿐만 아니라 타 용도로의 활용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군산공장의 향후 처리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에 그쳐,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향후 처분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치권 및 지역 주민들도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공장 매각이다. 매각을 한다면 인력이 포함된 패키지 매각이 거론되며, 이럴 경우 군산공장 설비에 최적화 된 한국지엠 직원들은 일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의 고임금 구조를 감당하면서 인수할 만한 업체가 있느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면서도 "매각을 한다면 군산공장에 최적화된 직원들이 포함된 패키지 매각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과 관련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인가는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공장이나 부평공장으로의 설비 이전도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군산공장이 최근 지어진 자동차공장 중 가장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오래된 부평공장이나 타 사업장으로 옮겨서 지금의 효율을 낼 수 있는가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매각이나 설비 이전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호주 사업장의 경우 폐쇄 후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방안은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게 한국지엠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조와의 협의가 우선시 돼야 하기에 지금은 군산공장 사후 처분 계획에 대해 전혀 가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상무 이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희망퇴직은 군산공장 외 인천 부평공장, 창원공장 직원들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번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며 "노조와의 협의가 잘 이뤄져야 다음 단계의 윤곽이 나올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3월 중에는 자구안이 마련될 거 같은데, 거기에 군산공장 처리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는 14일 공장 동문에서 '공장폐쇄 철회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GM의 일방적인 공장폐쇄 통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사측의 공장폐쇄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집회 도중 김재홍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무대에 올라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폐쇄결정에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군산공장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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