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IoT-자율주행차-클라우드' 등 2300여 기업 첨단기술 경쟁"MWC 방향, 모바일 기기 아닌 모바일 기반 새로운 서비스 눈돌려"
  • ▲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8'이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다. ⓒGSMA
    ▲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8'이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다. ⓒGSMA


    전세계 모바일과 이동통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는 올해 전시회 슬로건으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라(Creating a better future)'를 내걸었다. 최근 2년의 화두가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 '모바일, 그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였던 점을 감안하면 영역이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중심이던 MWC는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솔루션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갈 전망이다. 모바일 제조사와 함께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2300여개 기업이 208국에서 몰려온 10만8000명의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100여 기업이 참가한다.

    ◆'5G-AI-IoT-클라우드'로 옮겨간 무게

    MWC에서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은 기조연설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닐 바르티 미탈 GSMA 회장의 개막식 연설을 시작으로 37명이 기조 연설에 나서는데 제조사는 에릭슨, GE, HTC가 유일하다. 특히 모바일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HTC 말곤 찾아볼 수 없다. 

    빈자리는 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채운다. 이들은 신기술이 만들어 낼 미래와 해당 기술로 인해 발생할 다양한 이슈(보안·개인정보 등)를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로의 전환 지원'을 주제로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선다.

    ICT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 기업에서는 3명의 경영자가 연단에 오른다. 샹빙 차이나 모바일 회장, 처 왕 HTC 회장, 리사 왕 쉬웍스 공동대표 등은 각각 서비스 프로바이더, 콘텐츠와 미디어, 여성을 위한 기술을 토론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WC의 무게가 모바일 기기를 넘어 콘텐츠와 플랫폼, 솔루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모바일 기기의 성능 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할 서비스가 결국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핵심"이라 말했다.

    ◆약진하는 한국기업…"우리도 스페인 간다"

    모바일 신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각)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갤S9은 3D 얼굴인식, 수퍼슬로모션(초당 1000장 촬영), 가변 조리개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빅스비 2.0'을 앞세워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G5와 G6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이번 MWC에서는 G7 대신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카메라의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 중심의 '음성 AI'를 탑재해 이전 스마트폰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통신3사도 5G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선다. SK텔레콤는 단독 전시관을 꾸미고 KT는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공동 주제관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포함한 30여 명의 임직원을 파견해 벤치마킹 및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