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출범 후 '대졸공채 1기' 인력 이달 본사·지점 배치지난해 업무직원·올해 리서치센터 RA 등 계약직도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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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통합출범에 따라 불가피했던 희망퇴직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신입 채용문을 조심스럽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 이후 중복부서의 인력 감축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화학적 통합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연이은 호실적에 힘입어 젊은 인력 충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통합출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된 대졸 공채 신입사원 13명이 사령장을 받고 이달 초 본사 및 주요지점 등에 배치됐다.


    이들은 NH투자증권 '공채 1기'라는 점에서 사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발된 신입사원들이라 더 반갑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 NH투자증권이 합병 후 지난해까지 채용보다는 기존의 인력을 감축하는데 집중해왔던 곳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에 의미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매년 희망퇴직 등을 통해 중복부서의 인력 감축 또는 인력 재배치에 초점을 맞춰왔다.


    저성과자의 영업 독려를 위해 서울지역에 개설한 프론티어지점이 저성과자 퇴출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고, 실제 희망퇴직 단행 등으로 2016년 9월 기준 2452명의 정규직 직원은 1년 동안 2257명으로 195명이 줄었다.


    정규직 직원들의 이탈로 부족한 인력은 계약직으로 채웠다.


    2016년 9월 513명이었던 계약직 직원은 1년 동안 554명으로 41명 늘었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이 경영 효율성 증대 과정을 3년 동안 밟아온 끝에 조직이 안정되는 한편 실적면에서도 만족할 수준의 결과를 낸 것으로 판단, 다시 채용문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362억원(전년대비 10.3% 증가)에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8% 뛴 3496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농협금융이 지주 출범 후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도 힘을 보탰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 출범 이후 완성되고 있는 조직의 화학적 결합의 결과가 실적으로도 연결되며 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향후 업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은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탁매매는 물론 IB, WM,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가 빠른속도로 업무 영역을 확장 중인 업계 선도 증권사인만큼 채용문도 점차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약직에 대한 채용은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는 RA(Research Assistant·보조연구원)를 지난해 3월과 7월 모집했고, 올해 역시 같은 직군을 모집 중이다.


    NH투자증권 RA는 업계 내에서 애널리스트 도약을 위한 등용문으로도 인식되고 있어 재무, 회계 전공자와 증권관련 자격증 소지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이밖에 지난해 11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자 12명을 신입 업무직원으로 채용해 주요 지점 등에 배치했고, 내달 중에도 업무직 신입사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