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물량 유치 하역 호조, 택배도 제 몫
  • ▲ 한진해운 사태 당시 대한항공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 ⓒ 뉴데일리 DB
    ▲ 한진해운 사태 당시 대한항공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 ⓒ 뉴데일리 DB



    한진해운 사태로 휘청였던 한진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한진의 2017년 잠정매출은 1조812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150억원의 적자를 냈던 전년과 비교해 크게 나아졌다.

    실적 개선에는 항만하역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한진은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의 물량을 자사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유치했다. 해운 사태로 줄어든 주고객 한진해운의 하역 물량을 2M과의 계약으로 커버한 셈이다.

    2M 실적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부턴 하역 실적을 중심으로 적자가 개선됐다. 한진의 지난해 2분기 하역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약 977억원, 115억원이다. 당시 하역부문 영업익은 전체 194%에 달해 1분기에 냈던 62억원 규모의 적자를 만회하고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하반기 실적도 좋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의 하역부문 누적 매출과 영업익은 각 2879억원, 170억원이다. 하역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해운 등 타 사업군의 적자를 상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완전 개장한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늘어, 실적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 부문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택배사업의 경우 하역부문에 비해 영업이익은 낮은 편이지만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진의 주력 사업이다. 택배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4467억원의 누적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한진은 택배 시장에서 10%대 초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시장의 증가로 처리 물량은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농협과의 업무 제휴로 농산물 배송을 맡아 물량 증가 효과를 일부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시작한 농협 택배의 경우 올해 중 실적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호조를 이어가기 위한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한진은 허브 터미널 확장, 택배 분류 자동화 시설 구축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설 확장을 통한 처리 물량 확대와 시장 내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역, 택배 등 주력 사업의 실적 향상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다"면서 "각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중엔 경영 안정화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