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바르셀로나서 첫 선… 'S시리즈' 우수성 기반 기대감 높아져갤S8 예판 10일만에 '100만대' 돌파, 기록 경신 관심 집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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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 하루 전인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공개한다. 

    신제품은 이달 28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해 내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인 갤S8 시리즈가 예약판매 10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어 신기록 경신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갤럭시S9에 대한 기대감은 갤럭시S 시리즈가 보여온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에 기반한다.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3년 만에 시장을 석권하면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1월 아이폰이 출시되자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지형도는 빠르게 변해갔다. 피처폰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의 물결이 밀려왔다. 삼성전자는 2010년 6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S'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각각 30만,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등이 적용된 갤럭시S는 출시 7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 4월 선보인 '갤럭시S2'는 전·후면 카메라를 각각 200만, 800만 화소로 대폭 늘리는 한편, 디자인도 한층 강화해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갤럭시S2는 현재까지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회자되는 등 스마트폰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들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갤럭시S3' 이후엔 본격적인 흥행가도를 시작했다. 2012년 6월 출시된 갤럭시S3는 4.8인치 대화면과 더불어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S보이스'를 탑재하는 등 한층 진화된 소프트웨어로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3의 경우 출시 50일만에 100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삼성전자는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4월 출시된 '갤럭시S4' 역시 불과 28일만에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5인치대 스마트폰 시대를 연 제품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4는 2600mAh의 배터리 용량으로 당시 경쟁작인 아이폰5S(1560mAh)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S헬스와 S트랜슬레이트 등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반면 삼성전자가 2014년 4월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5'는 펀칭 패턴이 적용된 후면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평을 받았다. 새롭게 추가된 지문인식 기능을 비롯 업계 최초 1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의 카메라 등이 탑재됐지만, 흥행에 제동이 걸리며 판매 부진이라는 쓴 잔을 마셨다.

    삼성전자는 이듬해 4월, S 시리즈 최초로 화면 양옆이 곡선처리된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혁신적인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세계 최초 무선충전 기능과 함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를 탑재하는 등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어 2016년 3월에는 보다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S7'을 통해 글로벌 1위의 위용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 

    하지만 같은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면서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회사 측은 그간 판매된 전체물량(250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지만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시 갤럭시노트7의 인기 색상인 '블루코랄'을 갤럭시S7엣지에 적용하는 등 만회를 노렸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7 교체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으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8'을 통해 갤노트7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갤럭시S8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AI 음성비서 '빅스비' 등을 탑재해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사용경험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바 있지만, 우수한 제품력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15억800만대)에서 21.1%(3억1700만대)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경쟁사들의 공세로 올해 시장점유율이 10%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전히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혁신의 대명사로 불려온 애플을 일찍이 뛰어넘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갤럭시S9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