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공식 출시, 사전계약만 1만4000대 돌파경쾌한 출발 등 주행성능 개선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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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중형 SUV 대표모델인 싼타페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욱 커진 차체와 후석 승객 알림 등 패밀리 SUV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 까닭에서일까.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 2주만에 1만4000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산타페를 정식 출시하는 날 일산킨텍스에서 만나봤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하며,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차가 준비한 신형 싼타페는 무려 130대에 달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형 싼타페를 직접 시승하며 장점을 느껴보라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승은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왕복 100km 구간으로 진행됐다. 신형 싼타페의 첫 인상은 날카롭다. 볼륨감을 살린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과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는 신형 싼타페를 처음 접한 이에게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실내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수평형의 와이드한 레이아웃은 고객의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의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은 최상의 시야감을 확보했다.

    운전석에 올라 이리저리 둘러보니 군더더기를 많이 덜어냈다. 센터페시아에는 공조기능과 함께 온열 좌석, 온열 핸들 등 꼭 필요한 버튼만 넣어 조잡함을 없앴다. 그 아래로는 무선식 충전기능이 적용돼 있어, 차량 탑승 시 언제든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USB와 유선 충전 포트도 마련돼 있어, 휴대폰 사용이 많은 젊은 세대를 배려했다. 기어봉 아래로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함께 운전모드 변경, 오토홀드 등 주행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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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동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전 모델과 달리 경쾌한 출발이 인상적이다. 시속 60km가 넘어가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에 불이 들어왔다.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핸들에서 강한 거부감이 느껴진다. 이와 함께 차선이탈을 알리는 경고음도 함께 들려온다.

    차선이탈 방지 보조시스템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핸들에서 손을 뗐다. 곡선 주행구간임에도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는게 눈으로 확인된다. 그런 채 10여초가 지나자 속도계 등 각종 주행정보가 표시된 버추얼 클러스터에 핸들을 잡으라는 문구가 떴다. 문구를 무시한 채 수초가 지나자 차선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을 일지 해제해 결국 핸들을 잡게 했다.

    속도제한 구간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했다.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정해진 거리에 따라 속도가 자연스레 준다. 앞 차량이 다시 속력을 높여 가자, 설정한 속도로 다시 올라갔다.

    이번엔 고속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거침없이 올라가는 속도계가 신형 싼타페의 달라진 주행성능을 증명한다. 다만 고속구간에 접어드니 차량이 다소 꿀렁대는 감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형 싼타페는 운전자의 편한 주행을 돕기 위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위치, 밝기, 색상 등 세부적인 사양은 운전석 클러스터에서 직접 설정 가능하다.

    신형 싼타페는 동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첨단 기능들도 적용돼 있다. 안전 하차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정지 후에도 운전석에서 버튼을 눌러 차량 잠금을 해제해야만 뒷문이 열렸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아이가 정지 후 갑자기 차에서 내려 사고가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기능"이라 설명했다. 유아를 차량에 두고 내렸을 때 운전자에게 바로 알려주는 후석 승객 알림도, 빈번한 유아 차량방치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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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을 마친 후 적재공간을 확인해 보려 트렁크 문을 열었다. 전동 테일 게이트 기능이 적용돼, 더 편안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렁크 공간은 5인승의 2열 기준 585ℓ에서 625ℓ로,  7인승의 3열은 125ℓ에서 130ℓ로 각각 늘어나 공간 활용성이 강화됐다.

    이날 왕복 100km 주행 후 연비는 리터당 12.3km로 표시됐다. 시승모델인 디젤 2.0모델의 공인연비인 13.8km에는 못 미치지만, 급가속과 제동을 거듭해 나온 결과라 꽤나 만족스러웠다.

    신형 싼타페는 디젤 2.0, 디젤 2.2, 가솔린 2.0 터보 등 세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디젤 2.0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프레스티지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디젤 2.0 모델이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이다.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