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51.5% 지지 얻어… 다음 달부터 3년간 협회 이끌어
  • ▲ 김순구 신임 회장.ⓒ감평협
    ▲ 김순구 신임 회장.ⓒ감평협

    차기 한국감정평가사협회(이하 감평협) 회장에 대화감정평가법인 본사 소속 김순구 감정평가사가 선출됐다.

    감평협은 22일 서울 교통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차기 협회장 선거를 치러 기호 3번 김순구 감정평가사를 제1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김유동(대화법인 북부지사), 양기철(하나법인 본사), 김순구 감정평가사 등 3명이 입후보했다.

    김순구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2495표 중 1286표(51.5%)를 얻었다.

    김 당선자는 선거 기간 △신규 평가시장 확대 △실질적 지원을 통한 업계 통합 △대국민 공공서비스 등 업계 위상 제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당선자는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준비된 협회장이 필요한 때"라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회원에게 힘이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가 밝힌 당면한 위기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려는 감정평가 수수료 자율화 저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세 후보는 감정평가 수수료 자율화 저지를 공통된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도권에 전체 감정평가사의 70%가 모여 수입의 80%를 담보평가에 의지하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수수료 하한을 없애 자율화하면 수입기반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견해다.

    한 감정평가사는 "수수료를 자율화하면 지방에 있는 감정평가사는 좋을 수도 있지만, 수도권은 매출이 반 토막 날 수 있다"며 "수수료 자율화는 은행의 최저가 입찰로 이어질 수 있어 감정평가사 생계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다음 달부터 3년간 감평협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