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경쟁력-신사업' 강화 3조8천억 투입… "52% 늘려롯데케미칼, '북미 ECC 완공-여수 NCC 증설' 총력한화케미칼, 고부가 사업 다각화… "수첨수지 내년 첫 선"
  •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 롯데케미칼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업계 '빅3'가 지난해 초호황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공격경영에 나선다.

    3사 모두 기존 역량은 강화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광폭적인 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올레핀, 폴리올레핀 등 기초소재 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조9285억원의 영업이익(전년비 47% 상승)을 기록한 LG화학은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 8000억원을 투입,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사업 원료' 확보, '자동차전지 양산 및 역량' 확보, '소형 및 ESS 전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소형전지는 신시장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자동차전지 수주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ESS 전지도 투자와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기초화학 부문을 포함해서 2조92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도 대비 15.1% 오른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북미 ECC(에탄 크래커) 완공과 여수 NCC(나프타 크래커) 증설에 집중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완공이 예정됐고 내년 상업가동을 준비 중인 북미 ECC(연산 100만t)와 여수 NCC(120만t)의 생산량으로 국내외에서 총 450만t규모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갖추게된다.

    또한 1월부터 상업생산을 가동한 롯데 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는 합성고무 생산으로 롯데케미칼 실적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베르살리스는 2013년 설립돼 2017년 11월 준공됐으며, 연간 SSBR 10만t, EPDM 10만t 규모로 생산된다.

    지난해 실적에서 세전 영업익 1조원 돌파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한화케미칼은 올해 고부가 석유화학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수소첨가수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수첨수지 공장은 2019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톤 규모로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수첨석유수지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 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것으로 위생 제품, 산업용 접착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CA(염소·가성소다), PVC, TDI 사업으로 이어지는 한화케미칼의 염소 기반 사업은 유가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중국의 환경규제의 영향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가성소다와 PVC는 가격 강세가 지속돼 올해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