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한예종 학생 공모전‧작품활동 지원예술교육‧전시회 등 개최…작품 펀딩 중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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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와 ‘예술’의 만남. 얼핏 보기에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 가지가 의외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바로 증권업계의 ‘메세나(Mecenat)’ 활동이다.

    메세나란 기업들이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나서는 사회공헌의 일종이다.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싹트기 이전인 고대 로마 제국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자본가의 예술가 후원은 문화 융성을 이끌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기업이 조직적으로 예술인 및 예술단체, 행사를 후원하고 예술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들이 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회에 걸쳐 ‘신영컬처챌린지’ 프로그램을 열었다. 신영컬처챌린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을 후원하는 공모전으로 디자인, 음악 등에 대해 심사를 통해 수상한다.

    이밖에 한예종 재학생을 대상으로 국제 예술 콩쿠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학생에게 항공료, 숙박비, 작품 제작비 및 악기 대여료 등의 경비를 지원하는 ‘신영컬처드림업’도 전개해 왔다.

    또 고객을 대상으로는 발레,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여는 ‘신영컬처클래스’도 6년째 열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지역 복지시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한화예술더하기’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한화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전문 강사를 도와 아동들에게 서예, 민화 등 전통예술을 알렸다.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 투자’가 각광받으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전시회를 열어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을 대중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는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4월 29일까지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사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여행작가로도 활동 중인 오재철 작가가 자연을 촬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3년에도 배우, 가수 등 유명인사가 직접 그린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 보노(Pro Bono)’ 전시회를 열었다.

    상업영화에 비해 투자유치가 어려운 독립영화가 증권사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마련과 홍보 효과를 얻기도 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저예산 독립영화 ‘걷기왕’의 크라우드 펀딩을 모집, 2시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이밖에 뮤지컬 ‘페스트’ 등의 펀딩을 모집했으나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