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시락, 3년 동안 폭발적 신장… "1인 가구 증가로 기존 시장 변화했기 때문"
  • ▲ CU ‘Cafe GET’ 머신기. ⓒ진범용 기자
    ▲ CU ‘Cafe GET’ 머신기. ⓒ진범용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도시락 매출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 접근성 용이 및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대표 편의점들의 PB(자체브랜드)커피와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CU의 즉석원두커피 (Cafe GET) 매출은 전년대비 2015년 41.3%, 2016년 81.2%, 2017년 33.7% 신장했다. 올해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매출도 전년대비 46.6% 오르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락 부문 매출도 2015년 65.8%, 2016년 168.3%, 2017년 19.4%, 올해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년대비 11.8% 매출이 신장했다.

    GS리테일도 원두커피(Cafe25) 매출이 전년대비 2015년 67.1%, 2016년 242.7%, 2017년 268.9%, 올해 2월까지 76.4% 올랐다. 도시락도 2015년 58.9%, 2016년 176.9%, 2017년 42.7%, 올해 2월까지 21.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원두커피(세븐카페) 판매 수량은 2015년 200만잔, 2016년 2700만잔, 2017년 4500만잔으로 급증했다. 도시락 역시 전년대비 2015년 90.2%, 2016년 152.1%, 2017년 34.7%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도 커피는 2016년 대비 2017년 각 208%, 12% 신장했으며, 도시락의 경우 각 73%, 8.10% 상승했다.

  •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내맘대로 도시락. ⓒ정상윤 기자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내맘대로 도시락. ⓒ정상윤 기자


    이러한 커피와 도시락 매출 신장은 '집밥' 시장과 테이크아웃 커피시장 공략이 결정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집밥 대신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것.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이 폭발적으로 신장했던 2016년은 통계청 집계결과 1인 가구가 27.2%를 차지해 사회에서 가장 많은 주류 계층으로 오른 시기다.

    편의점 커피는 테이크아웃 시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략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기본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한 잔에 1000원에서 1200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커피 전문점 가격에 3분의 1이다. 

    통상적으로 직장인들은 출근길, 오후 시간 등 기본적으로 두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커피를 이용할 경우 최대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해 일반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퀄리티를 유지했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통했다는 것.

    편의점 관계자는 "커피와 도시락의 매출 지속 성장 요인은 1인 가구가 사회 주류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문화가 정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도시락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값은 저렴하고 퀄리티도 높은 가성비 상품이라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