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세 '꺾여'… "올 사업방향 핵심 부상"

[MWC 2018] '차이나폰' 급성장…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화웨이-ZTE-레노버-TCL' 등 메인홀 점령
참가국 유일 '폴더블폰' 내놔… "아쉬움 많지만 완성도 높아"
글로벌 점유율 30% 중반… '삼성+애플' 수준 성장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28 0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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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TE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엑손 M 모습. ⓒ뉴데일리DB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비아(Fira Gran Via).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3번 홀은 사실상 MWC의 메인 무대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IBM, 인텔, 퀄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60여 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올해 3번 홀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라 할 수 있다. 갤럭시S9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LG전자도 V30S 씽큐를 앞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SK텔레콤 역시 다양한 5G 융합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웨이, ZTE, 모토로라-레노버, TCL-알카텔등 중국업체들의 '모바일 굴기'도 3번 홀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에 이어 출하량 글로벌 8위를 기록한 ZTE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ZTE는 MWC 참가업체 중 유일하게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지난달 말 중국시장에 출시된'엑손 M'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 방식으로 접을 수 있게 만들었다. 리싱 쳉 ZTE 모바일디바이스 CEO는 "ZTE 액손 M은 진정한 스마트폰 혁신의 시작"이라며 "ZTE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엑손 M은 각각의 스크린을 접을 수 있게 붙였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폰이라 할 수 없다. 특히 무게를 포함한 다양한 하드웨어 특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다소 우스광스러운 모습일지라도 혁신을 추구하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두 개의 화면을 합칠 경우 6.75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도 차별화 포인트로 나타난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의 스마트폰이 이미 수 차례 출시된 바 있기 때문에 전혀 새롭지 않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LG전자를 등지고 있는 화웨이는 풀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최초의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와  2.5D 글래스 스크린이 장착된 세계 최초의 태블릿 '미디어패드 M5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대했던 스마트폰 P20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 

모토로라-레노버와 TCL-알카텔도 모토로라, 블랙베리와 같은 익숙한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들을 공략했다. 스마트폰 후면에 카메라·스피커·프로젝터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 모토모즈는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특화해 호평을 받았다. 블랙베리는 TCL이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블랙베리 키원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한편 대륙의 실수 샤오미(Xiaomi)는 6번 홀에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출시된 미믹스2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샤오미는 미믹스2를 개선한 미믹스2S는 내달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MWC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 5배 기술을 공개했던 글로벌 4위 오포는 올해는 MWC에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빈자리를 비보(vivo)가 대신했다. 비보는 오포, 샤오미에 이어 글로벌 6위를 기록하는 중국 업체다. 이번 MWC에서 비보는 베젤이 아예 없는 '베젤리스 스크린'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보의 컨셉제품은 아이폰X와 달리 노치도 없고, 갤럭시S9과 같이 위아래 작은 베젤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하지 못한 것을 비보가 해냈다"며 "중국이 기술적 드라이브를 굉장히 많이 걸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30% 중반대로 1위 삼성과 2위 애플을 합친 수치와 비슷하다. 실제 중국업체들의 스마트폰은 디자인이나 스펙 등에서 삼성과 애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성장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잦아들면서 기존과 같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업체들의 전략 변화가 절실한 상태다.

홍주식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은 선두업체들과 사실상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 왔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현재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세는 힘들어진 상태"라며 "중국업체들이 향후 선진 시장에서 기존 선두업체들과 어떤 차이점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2~3년 빠르게 성장했는데 올해부터 성장세가 크게 꺾이면서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나 존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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