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없는 '베젤리스' 스마트폰 출시 초읽기… "설계 자율성 확보"심박 혈류 감지 '위조지문' 방지 기술 및 스마트 체온계 모듈 관심 집중
  • ▲ 크루셜텍이 MWC 2018에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선보였다. ⓒ뉴데일리DB
    ▲ 크루셜텍이 MWC 2018에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선보였다. ⓒ뉴데일리DB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선보였다. 해당 모듈은 파트너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소개됐다. 

    크루셜텍은 웨어러블 크기의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대형 화면으로 옮겨 내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18에서 중국의 비보(vivo)가 프로토타입을 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문인식을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면 테두리가 전혀 없는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설계의 자율성이 높아져 양산에도 도움이 된다.

    크루셜텍이 선보인 지문인식 기술은 비보와 달리 정전식으로 작동된다. 광학식은 카메라로 사용자의 지문을 촬영해 감지하는 반면 정전식은 지문의 튀어나오고 들어간 부분을 인식한다. 광학식은 카메라가 촬영해야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있는 LCD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OLED에서만 구현 가능한 것이다. 또 물과 먼지 등 이물질이 묻을 경우 인식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비보의 지문인식에 대해 일체형이 아닌 내장형이라 평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크루셜텍의 정전식 지문인식은 어떤 디스플레이 방식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터치 방식과 동일한 매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인식률도 높다. 다만 폭넓게 활용되는 광학식 지문센서보다 단가가 높고, 터치가 되지 않을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면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높은 양산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크루셜텍은 이번 MWC에서 사람의 심박 혈류를 감지해 위조지문을 방지하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와 스마트폰용 체온계 모듈도 함께 전시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내년이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여러 거래선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크루셜텍이 MWC 2018에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선보였다. ⓒ뉴데일리DB